가레스 베일(31, 토트넘)의 무회전킥이 답답한 경기의 물꼬를 텄다.
토트넘은 11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앤트워프를 2-0으로 제압했다. 토트넘(4승1무1패, 승점 13점, +10)은 앤트워프(4승2패, 승점 12점, +3)를 제치고 조 선두로 32강에 간다.
이날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핸 토트넘 1군 선수들을 선발에서 뺐다. 워낙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 지난 7일 아스날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오랜만에 벤치에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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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의 토트넘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의 스리톱을 가동했다. 베일의 컨디션이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서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두드렸지만 골문이 열리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두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선취골의 물꼬를 베일이 열었다. 후반 12분 골대와 30미터 지점 프리킥 찬스에서 베일이 대포알 무회전 슈팅을 날렸다. 엄청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을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쇄도하던 비니시우스가 밀어넣어 선취골을 넣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냉정했다. 첫 골이 터진 직후 골을 합작한 비니시우스와 베일을 빼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투입했다. 베일의 컨디션이 좋았고, 손흥민과 케인은 절대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선택이었다.
베일은 교체되면서 더 뛰고 싶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무리뉴는 베일을 위로했다. 무리뉴의 의도대로 손흥민과 케인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폼이 올라온 베일의 플레이를 더 볼 수 없다는 것은 이날의 아쉬운 점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