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은 SK 품으로'...삼성, 오재일 협상은 어떻게 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11 11: 42

FA 시장에서 SK와 삼성은 공개적으로 '타깃'을 언급했다. SK는 최주환을 일사천리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공격력 보강에 초점을 맞춘 삼성은 오재일과 협상이 더딘 편이다. 협상 테이틀에 마주 앉았으나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정규 시즌 9위로 마친 SK는 일찌감치 최주환 영입을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SK는 10~11일 최주환 에이전트와 이틀 연속 협상을 진행,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을 했다. 2018년 26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보유한 최주환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SK 홈구장에서 공격력이 더 뽐낼 전망이다.  
공격력이 약화된 삼성 역시 파워를 갖춘 1루수 거포에 포커스를 맞췄고, 오재일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오재일은 FA 타자 가운데 삼성에 가장 적격인 선수다. 오재일은 통산 10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 848안타 147홈런 583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재일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세를 보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오재일 측과 첫 만남을 가졌고 5일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오재일을 눈독 들이는 구단이 삼성 뿐만이 아니기 때문. 
구단 관계자는 "오재일 측과 계속 협상은 하고 있다. 열과 성을 다해 하고 있다. 향후 협상 일정은 아직 안 나왔지만,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전했다. 
오재일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는 국내 에이전시 가운데 보유 선수가 가장 많다. 10일 허경민의 FA 계약을 성사시켰고 차우찬, 우규민, 유희관 등의 협상도 해야 한다.  
그동안 합리적인 구단 운영을 기조로 삼았던 삼성은 FA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보였다. 명가 재건을 위한 의지가 강하다. 오재일이 타선에 가세한다면 그 효과가 어느 만큼 큰지 알기에 영입하려는 의지는 변함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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