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4, 베이징 궈안)가 시즌 종료 후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 매체에선 베이징의 패배를 유럽행 의지를 천명한 김민재의 탓으로 돌렸다.
베이징 궈안은 지난 10일 카타르 알와크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울산 현대에 0-2로 완패했다. 울산은 4강에 진출해 비셀 고베를 상대하고, 베이징의 2020시즌은 이대로 끝이 났다.
베이징의 탈락으로 중국슈퍼리그(CSL) 팀들의 시즌 역시 모두 막을 내렸다. 자연스럽게 각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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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김민재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다시 유럽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 매체 ‘축구보’는 시즌 종료 후 CSL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매체는 “김민재와 세드릭 바캄부는 올해 이미 마음이 떠나서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베이징이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징은 이미 보스니아 출신의 토니 슈니치를 영입해서 김민재 공백을 잘 해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김민재가 이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민재는 울산전을 앞두고 AFC를 통해 “유럽에서 뛰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라며 “아직 베이징에 있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이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향해 매우 비판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민재이 플레이가 베이징의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취지의 분석도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ACL에서 김민재 때문에 3골이나 실점했다. 베이징과 김민재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 듯 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적 후 베이징 팬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지만 한 인터뷰 내용으로 시끄러웠고, 잉글랜드 진출 욕심이 전해지며 논란의 인물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지적하는 김민재의 실수는 울산의 선제골 장면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주니오의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시즌 내내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을 무시하기엔 지나친 면이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