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화웨이와 개인 스폰 계약 종료..."위구르족 탄압 기업과 일 못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2.11 10: 51

앙토니 그리즈만이 위구르족 탄압에 항의하면 화웨이와 개인 스폰 계약을 종료했다.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앙토니 그리즈만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의 전자 기업 화웨이와 개인 스폰 계약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권 문제를 우려한 그리즈만의 과감한 행동이 화제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을 지원하는 화웨이와 스폰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그리즈만이 해지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화웨이가 중국 국내 정세에 크게 관여하고 있기 때문. 미국 내에서 스파이 혐의에도 연류된 화웨이는 최근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적극 협조한 것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은 전 세계적으로 지탄받고 있다. 앞서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이 중국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해외 외신들은 화웨이가 위구르족 탄압을 위한 중국 정부의 안면 인식 시스템 개발에 적극 협조했다고 알린 바 있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해당 프로그램을 시험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즈만은 "화웨이가 위구르족 탄압을 위한 안면 인식 시스템에 강하게 연루된 것을 알았다. 그런 기업과 함께할 수 없다"라면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화웨이에 대해서 그리즈만은 "그들을 비난할 뿐만 아니라 존재해서는 안 되는 국제적 억압을 규탄하기 위해 당장 움직임을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화웨이도 즉각 대응했다. 그들은 영국 'BBC' 등 외신과 인터뷰서 "그리즈만의 성명을 슬프게 생각한다. 그들과 직접 이야기해서 위구르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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