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내칠 걸 그랬나" 무리뉴 잘 나가니 속 쓰린 맨유, 뒤늦게 후회 중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1 12: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 것을 후회하고 있지만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맨유 보드진은 지난 2018년 무리뉴와 폴 포그바의 대립 당시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을 너무 성급하게 경질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8년 말 맨유에서 경질됐다. 성적 부진은 물론이고, 포그바를 비롯해 선수단 내에서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포그바에게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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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맨유 팬들은 무리뉴와 포그바 중 누구를 내쳐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보드진의 선택은 무리뉴 경질이었다. 리버풀과 노스웨스트더비에서 패한 후 무리뉴는 맨유 감독집에서 해임됐다. 
시간이 흘러 지난 2019-2020시즌 도중 무리뉴는 토트넘 감독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돌아왔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팀을 빠르게 정비해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과 함께 가파를 상승세를 탔다. 현재 7승 3무 1패, 승점 24로 EPL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9실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수비와 손흥민(10골 3도움)-해리 케인(8골 10도움)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이 돋보인다. 
맨유의 상황은 정반대다. EPL에선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승점 19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상대에 따라 들쑥날쑥한 경기력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과 대립하던 포그바가 또 다시 잡음을 내고 있다. RB라이프치히와 일전을 앞두고 미노 라이올라 에이전트가 포그바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팀 분위기를 흔들었다. 
이에 대해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의 에이전트는 축구가 팀 스포츠라는 것은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라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맨유가 지난 2018년 무리뉴 대신 포그바를 지지하는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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