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골든글러브] '아깝다 만장일치' NC 양의지, 역대 최고 99.4% 득표율 달성 (종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2.11 16: 55

2020년 KBO리그 각 포지션을 화려하게 빛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NC 양의지는 단 2표 차이로 만장일치 득표에 실패했다. 
KBO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하고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수상자들만 참석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유표 투표수는 총 342표. 

[사진] KBO 제공

본 시상식에 앞서 박석민(NC)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나성범은 KBO 상벌위원회가 뽑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두산의 에이스였던 라울 알칸타라가 선정이 됐다. 알칸타라는 232표를 얻어 NC 드류 루친스키(48표), 롯데 댄 스트레일리(39표) 등 리그 에이스들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아울러 두산은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됐다. 
포수 부문에는 이견 없이 NC의 우승을 이끈 양의지가 수상을 했다. 3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의지는 올해 130경기 타율 3할2푼8리(461타수 151안타) 33홈런 124타점 OPS 1.003의 기록을 남겼다. 포수 최초 3할 30홈런 100타점의 대기록을 수립하는 등 NC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얻어 역대 최고인 9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루수 부문은 KT 위즈 강백호가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129경기 타율 3할3푼(5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OPS 0.955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루수 전향 첫 시즌이었지만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총 242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LG 로베르토 라모스를 제쳤다. 
2루수 자리는 NC 박민우가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민우는 올해 126경기 타율 3할4푼5리(467타수 161안타) 8홈런 63타점 82득점 13도루 OPS 0.877의 성적을 남겼다. 6년 연속 3할 타율을 수상했다. NC의 주전 2루수이자 리드오프로 맹활약했고 올해 NC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99표를 얻었고 두산 최주환(32표), 삼성 김상수(6표), KT 박경수(5표)를 제쳤다.
3루수 역시 KT의 몫이었다. 황재균이 첫 황금 장갑을 따냈다. 황재균은 168표를 얻으며 두산 허경민(131표)과 접전을 벌인 끝에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134경기 타율 3할1푼2리(541타수 169안타) 21홈런 97타점 OPS 0.882의 성적을 남겼다. 3루수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고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유격수 자리는 이견이 없었다. 키움 김하성이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얻었다. 김하성은 올해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23도루 111득점 OPS 0.920의 성적으로 리그 유격수 자리를 평정했다.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2년 연속 100타점 100득점에 성공했다. 아울러 커리어 두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총 277표를 얻어 LG 오지환(23표), 딕슨 마차도(18표), NC 노진혁(12표), 두산 김재호(9표), KT 심우준(3표)이 뒤를 이었다. 
예측 불가했던 외야수 부문에서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09표), LG 트윈스 김현수(221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02표)가 선정됐다.  로하스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얻었고, 김현수는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또한 이정후는 3년 연속 황금장갑 획득의 영광을 누렸다. 
최형우는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4리(522타수 185안타) 28홈런 115타점 93득점 OPS 1.023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jhrae@osen.co.kr
[사진] KBO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