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연말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다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취소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통처럼 내려오던 EPL의 파티가 올해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EPL 팀들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즈음해서 파티를 기획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구단 역시 선수들에게 일정 수준의 일탈을 눈 감아주곤 한다. 성적 부진으로 강등권에 내몰리지 않는 이상 연말에 파티를 여는 것은 EPL에서 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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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EPL 연말의 즐거움을 사라지게 했다. 리그가 중단되고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던 상황이 최근 들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자칫 파티로 인해 선수단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 그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체계 하에서 실내에서 대규모 파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허용하는 실내 모임 인원은 최대 6인이며, 사업상 회의 등의 특정한 이유가 동반되어야 한다.
다만 선수들이 이 규정을 교묘하게 악용할 우려가 있다. 지난 프리시즌 도중 일부 EPL 선수들이 방역 규정을 어기고 비밀스레 파티를 즐기며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타미 아브라함, 벤 칠웰(이상 첼시) 등이 국가대표 소집 도중 위장 파티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주에는 잭 그릴리쉬와 로스 바클리(이상 아스톤 빌라)가 파티에 참석했다.
다수의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파티 취소와 불참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EPL 클럽들은 팀원들과 파티를 기획하지 못하도록 선수들에게 조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수들의 파티 취소를 독려했다. 램파드 감독은 “봉쇄 단계 체계에 대해 더 잘 읽어봐야겠다. 의구심을 가질 만한 여러 사항이 있긴 하지만 나는 기본적인 것에 대해 알고 있다. 선수들 역시 현재로선 잘 따르고 있고, 나 역시 선수들에게 책임감에 대해 주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램파드 감독은 “예년 같은 크리스마스 파티에 열기는 시들해졌다”라며 “선수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전세계의 롤모델로서, 성탄절 이후 많은 경기를 해야할 프로 선수로서 올바른 일을 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