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민병헌→양의지→최주환도 떠났다...추억의 'KS 사진 한 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12 11: 02

2015년 동고동락했던 '2006년 입단생' 4인방이 모두 흩어졌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최주환(32)과의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의 계약이다. 최주환이 떠나면서 두산은 2006년에 지명했던 선수들이 모두 FA로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 한 장도 추억이 됐다. 2015년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01년 이후 14년 만에 달성한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이후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왕좌의 문을 열었다. 그 시작인 2015년 우승 축승회에서 2006년 입단 동기인  양의지, 민병헌, 최주환, 김현수는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당시의 기쁨을 만끽했다. 함박 웃음을 머금은 사진.
FA 자격을 얻은 순서는 달랐지만, 해가 지나가면서 이들은 한 명씩 FA 자격을 얻은 후 팀을 떠나게 됐다.
지명순서는 상관없었다. 가장 먼저 떠난 선수는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현수였다. 2015년 우승 직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그는 2년 뒤 잠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두산이 아닌 '옆집' LG 트윈스였다. 같은 해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고, 1년 뒤 2차 8라운드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자리를 옮겼다.
마지막 남은 2차 8라운드 최주환까지 SK와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2015년 한국시리즈를 함께한 2006년 입단 동기들은 모두 흩어지게 됐다.
FA 자격은 꾸준함과 실력이 동반돼야만 얻을 수 있다. 고졸 선수가 입단한 뒤에는 9시즌을 채워야지만 FA 자격이 생긴다. 그만큼 이들에게는 두산은 성장을 일궈내고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팀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함께 웃었던 동료였지만, 2021년은 두산이 아닌 각자가 다른 팀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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