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재신임 의미...윌리엄스와 2022까지 동행, 실적이 관건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2.12 15: 02

 KIA타이거즈가 조계현 단장을 재신임했다.
구단은 지난 11일 "선수 육성과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팀 전력을 구성해 온 조계현 단장과 임기 2년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조계현 단장은 “재신임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이 상위권에 진입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2022년까지 단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가 2년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남은 임기도 2022년까지이다. 조계현 단장과 윌리엄스 감독이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두 수장은 2022년까지 실적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조 단장은 2019시즌을 마치고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윌리엄스 감독을 접촉한 끝에 영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0시즌 1년 동안 조 단장의 조력 아래 팀을 이끌었다.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한때 3위까지 오르며 효과를 증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주전들의 줄부상과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가족 교통사고로 인해 5강 싸움에서 밀려났다.
윌리엄스 감독은 1년 동안 선수들의 능력치를 모두 파악했다. 이제는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2021년과 2022년 플랜을 짤 수 있다.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기본으로 돌아가 선수들의 체력과 근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 타격, 투구, 주루, 수비 등 기술 훈련은 일절 배제했다.
동시에 KIA는 퓨처스 체계를 바꾸었다. 6년 동안 힘을 보탠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팀을 떠나자 그 자리에 젊은 지도자 이범호 총괄코치를 임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주문하는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 강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총괄코치도 "감독님의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알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단장은 윌리엄스 감독과 이범호 총괄코치, 삼각체제로 육성을 포함해 전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구단이 조 단장을 재신임한 것도 윌리엄스 감독과 계속 힘을 합쳐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깔려있다. 관건은 실적이다. '조계현-윌리엄스' 체제는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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