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보다 신념 지킨다’ 근본있는 그리즈만, 화웨이와 결별한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12 11: 27

돈보다 신념을 선택한 앙투안 그리즈만(29, 바르셀로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매체 ‘가디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중국통신회사 화웨이와의 후원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중국내 위구르족 무슬림의 탄압에 이 회사가 관여했다는 이유다. 
화웨이는 휴대폰에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동원해 사용자들의 나이, 성별, 인종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상용화화려고 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위구르 족을 판별해 ‘경고’를 보내는 소프트웨어로 악용됐다. 그리즈만은 이 기술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화웨이와 광고계약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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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은 “화웨이 기업이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위구르족 알람기능이 있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들었다. 화웨이가 좋은 기회를 줬지만, 이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즈만에 앞서 메수트 외질(32, 아스날)은 중국정부의 티벳 탄압에 반발해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아스날은 중국기업의 후원이 끊길 것을 우려해 “외질의 주장은 아스날 구단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먼저 우려해 외질의 발언을 불편해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중국팬들을 의식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남의 나라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제임스가 미국내에서 흑인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지만, 본인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정치문제에만 선택적으로 발언을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상 중국자본에 잠식돼 할 말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돈보다 신념을 선택한 그리즈만의 행동은 더 귀감이 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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