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에 또 한 번 감동받았다.
브룩스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현종에게서 받은 과자가 한 가득 담긴 상자와 두 아이의 한복 그리고 김선빈으로부터 받은 딸 먼로 브룩스의 돌반지 사진을 게재했다. 브룩스는 양현종과 김선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룩스는 올 시즌 KIA의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3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평균 자책점 2.50)를 거뒀다.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16차례 달성했다.
![[사진] 애런 브룩스 인스타그램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2/202012121311775357_5fd44308c28fd.jpg)
최고 154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7이닝에 가까운 소화력도 에이스 칭호를 받는 이유였다. 브룩스가 9월 중순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곁을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KIA는 5강 싸움에서 밀려났다. 브룩스의 비중이 그만큼 컸다.
브룩스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을 받기도 했으나 KIA와 함께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옵션 별도).
구단 측의 배려가 한몫했다. 가족들과 국내에서 생활할 때는 전용 리무진 차량을 지원해 원정 경기를 함께 하도록 지원했다.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항공편을 마련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귀국하도록 지원했다.
이어 꾸준히 소통의 채널을 유지했고 양현종을 비롯한 선수들도 웨스턴의 쾌유를 기원하는 릴레이 응원을 펼치는 등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브룩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와 가족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줘 정말 고맙고 내년에도 광주로 돌아가게 되어 아주 기쁘다.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고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