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선두 탈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1-25, 27-25, 23-25, 32-30, 10-15)으로 패배했다. 선두 대한항공과 세트득실률 차이로 2위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10승 5패)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대한항공(11승 4패 승점 30점)과 승점 한 점 차가 됐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48득점으로 분전하고 김정호도 15점으로 화력에 힘을 더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다. 그러나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가운데 임동혁, 정지석, 곽승석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을 막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상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못한 건 아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워낙 잘했다. 우리는 더이상 나올 게 없다. 마른 걸레 짜내는 수준“이라며 "항상 멘털적인 것을 이야기한다. 멘털이 좋아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감독은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의욕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힘든데 훈련을 더할 수도 없는 노력이다. 선수들이 저렇게 죽기 살기로 하는데,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 서로 답답한 거 같다"라며 "아무래도 강원도 인제 가서 입수를 해서 영상을 보여줘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경기 이후 변화를 이야기 한 가운데 선발로 나온 정동근에 대해서 "오늘 상대 임동혁이 정말 잘했다. 정동근이 그렇게 멋진 모습은 못보여줬지만, 리시브나 블로킹 등에서 잡아준 게 있다. 변화라는 것이 확 나오지 않겠지만,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변화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첫 연패에 대해 "이 고비를 넘기면 좋은 모습을 다시 보일 수 있을 거 같다. 0-3으로 지지 않고, 5세트까지 간 것은 긍정적이다. 그래야 선수들도 아쉬움을 갖게 된다"고 선수들의 반등을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