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실패&첫 연패' 이상열 감독, "계곡 입수라도 해야하나" [의정부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12 17: 05

KB손해보험이 선두 탈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1-25, 27-25, 23-25, 32-30, 10-15)으로 패배했다. 선두 대한항공과 세트득실률 차이로 2위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10승 5패)은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대한항공(11승 4패 승점 30점)과 승점 한 점 차가 됐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48득점으로 분전하고 김정호도 15점으로 화력에 힘을 더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다. 그러나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가운데 임동혁, 정지석, 곽승석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을 막지 못했다.

1세트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경기를 마친 뒤 이상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못한 건 아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워낙 잘했다. 우리는 더이상 나올 게 없다. 마른 걸레 짜내는 수준“이라며 "항상 멘털적인 것을 이야기한다. 멘털이 좋아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감독은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의욕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힘든데 훈련을 더할 수도 없는 노력이다. 선수들이 저렇게 죽기 살기로 하는데,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 서로 답답한 거 같다"라며 "아무래도 강원도 인제 가서 입수를 해서 영상을 보여줘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경기 이후 변화를 이야기 한 가운데 선발로 나온 정동근에 대해서 "오늘 상대 임동혁이 정말 잘했다. 정동근이 그렇게 멋진 모습은 못보여줬지만, 리시브나 블로킹 등에서 잡아준 게 있다. 변화라는 것이 확 나오지 않겠지만,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변화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첫 연패에 대해 "이 고비를 넘기면 좋은 모습을 다시 보일 수 있을 거 같다. 0-3으로 지지 않고, 5세트까지 간 것은 긍정적이다. 그래야 선수들도 아쉬움을 갖게 된다"고 선수들의 반등을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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