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연장전서 원주 DB를 97-92로 제압했다. 6연패를 끊은 전자랜드(10승 9패)는 SK, KT와 함께 공동 4위다. DB(5승 14패)는 최하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신인드래프트서 2라운드 4순위로 선발한 포워드 이윤기를 선발로 내보냈다. DB 역시 1라운드 9순위로 뽑은 이용우를 베스트5로 기용했다. 이윤기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용우도 7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전자랜드가 23-21로 1쿼터 근소한 우위를 잡았다.

DB는 2쿼터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 두경민, 김태술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김종규는 골밑에서 5점을 올렸지만 헨리 심스에게 계속 득점을 내줬다. 전현우의 3점슛이 3개나 터진 전자랜드는 51-36으로 크게 달아나며 전반을 마감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8득점에 그치며 무려 28점을 실점해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허웅과 두경민에 이어 김종규의 3점슛 3개까지 터진 DB는 64-59로 역전하며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득점에 성공한 전자랜드 선수는 심스(4점), 김낙현(2점), 전현우(2점) 단 세 명 뿐이었다. 세 선수의 득점을 전부 합쳐도 9점의 김종규에게 뒤졌다.
두 팀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심스는 종료 2분전 78-77로 역전하는 점프슛을 꽂았다. 김낙현은 자유투 2구로 2점을 추가했다. 3점을 뒤진 DB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녹스의 훅슛으로 79-80으로 추격했다. 종료 39.8초전 김낙현의 레이업슛을 김종규가 막았다. 골텐딩이 의심돼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블록슛이 선언됐다.
DB는 종료 24.8초전 허웅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종료 10.9초전 차바위의 3점슛을 김종규가 막다 파울이 선언됐다. 차바위는 자유투 3구 중 2구만 넣었다. 82-82 동점에서 DB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두경민이 결정적 턴오버를 범했고, 김낙현의 하프라인 슛이 불발돼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두경민은 연장전서 3점슛을 터트렸다. 이대헌의 골밑슛으로 87-87 동점이 됐다. 심스는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공격자파울을 범한 녹스는 5반칙으로 물러났다. 이대헌의 점프슛으로 전자랜드가 2점을 앞섰다. 심스는 다시 얻은 자유투 2구를 실수없이 모두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낙현은 23점, 7어시스트, 4스틸로 부진을 씻다. 심스가 2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보탰다. 전현우는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몰아쳤다. 이대헌도 15점을 넣었다. DB는 저스틴 녹스가 5반칙 퇴장 전까지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경민은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19점을 쏟아냈다. 김종규는 생애최다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올렸으나 4쿼터 막판 승리를 놓친 아쉬운 파울을 범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