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역대 최고 공격수가 손흥민(28, 토트넘)의 움직임이 자신과 똑같다며 극찬을 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골(260골) 기록 보유자 앨런 시어러가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을 심층분석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의 플레이 중 좋아하는 점을 들어 자신과 꼭 닮았다고 칭찬했다.
시어러는 ‘디애슬레틱’의 칼럼을 통해 현재 EPL에서 맹활약 중인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리비에 지루(첼시) 등의 플레이를 눈여겨봤지만 손흥민의 유니크함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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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는 “손흥민이 득점하는 장면에는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가 있다”라며 “첫 째는 공간을 활용하는 지능이고, 두 번째는 뛰는 타이밍이 완벽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맨유와 리그 4라운드에서 터뜨린 두 번째 골 장면에서 그 두 가지가 모두 발휘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손흥민은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맨유 수비진은 측면의 오리에, 박스 안의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를 막기 위해 분산되어 있었다. 오리에는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타이밍에 맞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감각적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당시 터뜨린 득점은 특유의 강력한 슈팅력이 돋보이는 장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전까지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빛나는 부분이었다. 오리에의 크로스 타이밍에 맞춰 빠르게 공간으로 파고들어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시어러는 과거 뉴캐슬 시절 터뜨렸던 골을 회상하며 “손흥민이 내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했다. 골잡이로서 그런 것을 보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전통적인 9번형 공격수가 될 필요는 없다는 좋은 예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꾸준한 페이스로 득점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10골 3도움으로 칼버트-르윈(11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역시 승점 24로 EPL 선두를 질주 중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