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3방 신기록’ 김종규, 4Q 마지막 파울에 울었다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13 06: 57

센터 김종규(29, DB)가 3점슛을 3개나 터트리고도 승자가 되지 못했다. 
원주 DB는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에게 연장 접전 끝에 92-97로 패했다. DB(5승 14패)는 최하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51-36으로 15점을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프로농구에서 방심은 금물이었다. 3쿼터 전자랜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3쿼터 전자랜드의 득점은 단 8점. 그나마 헨리 심스가 혼자 4점을 넣었고, 김낙현과 전현우가 2점씩 했다. 나머지 선수들 득점은 0이었다. 

수비는 구멍이 뻥 뚫렸다. 김종규는 발이 느린 심스를 상대로 3점슛을 3개나 성공했다. 김영훈까지 3점슛을 2개 보탰다. DB는 3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폭격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센터인 김종규는 LG시절 3점슛 시도가 거의 없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DB 입단 후 서서히 3점슛 시도수를 늘려가고 있다. 전자랜드전은 기회였다. 김종규는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날려 모두 적중시키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2012년 프로입단 후 김종규의 한 경기 개인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이다. 그것도 100%였다. 
승리의 여신은 김종규편이 아니었다. 김종규는 4쿼터 막판 김낙현의 레이업슛을 블록하며 높이의 위력을 발휘했다. DB가 2점을 앞서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종료직전 3점슛을 시도하던 차바위에게 김종규가 파울을 범했다. 차바위가 자유투 3구 중 2구만 넣으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김종규 입장에서 연장전 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연장전에서 전자랜드가 이겼다. 
이날 김종규는 3점슛 3개 포함, 14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특히 김종규의 3점슛 3개는 개인 신기록이다. 하지만 승리를 매듭짓지 못한 막판 파울로 김종규는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이상범 DB 감독은 “작년부터 김종규에게 3점슛을 계속 시도하라고 했다. 김종규가 평상시 슛을 쏘면서 (경기 중 3점슛도) 자연스럽다. 몸도 좋지 않은데 종규가 오늘 체력을 쏟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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