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에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나폴리로 이적하라는 이색적인 제안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색다른 제안을 하며 이목을 끌었다. 바르셀로나와 결별이 유력한 메시에게 나폴리로 이적을 권유했다.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영웅이자 메시의 우상인 마라도나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아텡은 최근 ‘ESPN’를 통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는데 나폴리에 전화를 걸어 ‘내가 가볼까?’라고 말하는 것 얼마나 놀라운 일일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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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지난달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누린 클럽이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바르셀로나에서 2시즌을 활약한 후 나폴리로 이적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혼자 만의 힘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구단 사상 첫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두 차례 우승을 거뒀는데 이것이 나폴리 역사상 딱 두 번 있었던 스쿠데토의 기억이다. 여기에 1988-1989시즌엔 당시 유럽 무대 최고 권위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도나는 구단과 나폴리시 전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지난달 26일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나폴리시 관내 모든 학교들에 레전드를 애도하기 위해 휴교령이 내려졌다. 여기에 나폴리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산 파올로’의 이름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으로 변경되는 것이 확정됐다.
보아텡은 그런 마라도라를 잇기 위해 메시가 나폴리로 이적하는 것을 제안했다. 바르셀로나를 거쳐 나폴리로 이적하는 것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보아텡은 “마치 영화와 같은 일일 것”이라며 “메시가 ‘마라도나를 위해 나폴리에 가서 뛰겠다 말하는 것은 축구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좋은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아텡은 “어느 곳에서나 메시지가 되고, 역사가 될 것이다. 내가 메시가 되고 싶을 정도다. 그러면 내가 나폴리의 회장에 전화해서 그렇게 말할텐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침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를 떠날 마음을 먹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시는 구단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했지만 엄청난 규모의 이적료 문제로 계약 기간 준수를 택했다. 계약 연장을 원하는 바르셀로나와 달리 메시는 내년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