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늦게 개막된 2020 프로야구가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함께 마무리됐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알칸타라(두산·투수)와 양의지(NC·포수)를 비롯해 총 10명이 골든글러브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아닌 롯데 손아섭과 두산 허경민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후보에는 올랐지만 황재균과 로하스, 김현수, 이정후라는 유력한 수상자들이 따로 있었다. 허경민은 유효표 342표 중 131표를 획득, 168표를 차지한 황재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손아섭은 302표의 로하스, 221표의 김현수, 202표의 이정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108표를 획득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들은 모두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력한 수상자만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02명 후보들 중에서 수상자 7명만 참석했다. 그래서 허경민과 손아섭의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은 프로야구 팬들에게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위에 이름 올렸던 반 다이크는 시상식에 참석해 한 인터뷰에서 "상을 못 타도 시상식에 갈 것이다. 내가 낸 성과가 자랑스러우며 발롱도르 시상식에 패배자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메시와 세기의 라이벌로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불참한 호날두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반 다이크처럼 한 해 자신의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며 시상식에 참석해 동료들을 축하했던 허경민과 손아섭, 그들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더욱 빛나게했다.
골든글러브의 자격이 충분했던 허경민과 손아섭의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시즌 활약상을 사진으로 모았다./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