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요키시?’ 키움 새얼굴 스미스, 브리검 대신할 에이스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13 10: 10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조쉬 A. 스미스(33)를 영입했다.
키움은 지난 11일 “새 외국인투수 스미스와 최대 6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2021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101경기(184⅔이닝) 6승 1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올해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며 16경기(26⅓이닝)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4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 조쉬 A.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리검을 대신할 외국인투수를 물색중이던 키움은 올해 FA 자격을 얻은 스미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치현 단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본 투수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싶었지만 더 좋은 선수를 기다리다가 스미스마저 놓칠 것 같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60만 달러에 데려오기 어려운 투수다. 코로나19 덕분에 이정도 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스미스의 2020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90.4마일(145.5km)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의 구속이다. 
김치현 단장은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오지만 평균 구속은 145km 정도다. 요키시보다는 약간 더 빠를 것 같다. KBO리그에서는 충분한 구속이다. 스트레일리도 KBO리그에 오기 전 구속은 90.2마일(145.2km)로 빠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여러모로 요키시의 오른손 버전이라는 느낌이 드는 투수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안정적이고 포심, 싱커,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특히 평균 회전수가 2895RPM이 나오는 커브가 위력적이다. 2019년에는 커브 헛스윙%가 33.3%에 달했다. 
김치현 단장은 “요키시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내줄 것으로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자리잡지 못하고 불펜투수로 뛰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많은 기회를 얻었다. 체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스미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4년 동안 함께했던 브리검과 결별을 택했다. 브리검의 2020시즌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기 어려운 키움의 상황상 외국인투수는 많은 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2021시즌 스미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올라선 요키시와 함께 키움 선발진을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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