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 온 우승 청부사’ 돔브로스키 사장 “리빌딩? 리툴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13 17: 27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데이브 돔브로스키가 윈나우를 천명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돔브로스키를 야구운영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몬트리올 엑스포스(1989~91년), 플로리다 말린스(1993~0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02~15년)에서 단장을 역임했고 보스턴 레드삭스(2015~19년)에서는 사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97년, 2018년)을 경험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팀의 전력을 단기간에 극대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다만 과감하게 유망주를 내주고 즉시전력감을 영입하는 스타일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팀을 암흑기에 빠지게하는 측면이 있기도 하다. 

[사진]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라델피아는 2018시즌이 끝나고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하퍼의 전성기가 지나기 전에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하퍼를 영입한 이후 2시즌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1년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미국매체 AP 통신은 “돔브로스키 사장은 지금 당장 승리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나는 리빌딩보다는 리툴링을 생각하고 있다. 리빌딩을 하기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라며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동부 해안의 열정적인 야구도시 아닌가?”라고 말한 돔브로스키 사장은 “빅마켓 구단인 필라델피아는 잠자는 거인이라고 본다. 그리고 돈을 쓰고 싶어하는 훌륭한 구단주가 있다. 팬들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야유를 하지만 좋은 성적에는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다”라며 필라델피아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우익수 하퍼, 선발투수 애런 놀라, 잭 휠러, 잭 에플린, 조 지라디 감독, 존 미들턴 구단주를 필라델피아가 다시 상위권 팀으로 올라설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필라델피아는 주전포수 J.T. 리얼무토가 FA 시장에 나갔다. 하지만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AP 통신은 “돔브로스키 사장은 리얼무토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미들턴 구단주가 이기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돔브로스키 사장은 “우리는 재정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이 무제한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예산 안에서 일을 처리해야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다음 시즌 위닝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며 내년 성적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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