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25)가 세계 최고 선수들 중 1인이 될 후보에 포함되자 토트넘 팬들조차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알리가 거듭된 선발 제외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 55인 후보에 오르며 토트넘 팬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알리는 FIFA와 세계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 밖에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웨이럴트, 손흥민이 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몇몇 토트넘 팬들은 알리가 월드베스트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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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반응은 알리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후보 선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팬은 “알리가 포함됐다고? 2018년 버전 아니야?”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들은 “이 사람들은 축구를 보기나 하는 것인가. 그냥 잘할 것 같은 선수들을 뽑은 것 아니야?”라든가 “알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네”라고 반응했다.
알리는 최근 토트넘 내에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다.
이번 시즌 들어 알리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리그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개막전인 에버튼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주중 유로파리그에서도 알리는 무리뉴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이전 리그 경기와 비교해 선발진이 9명이나 바뀌었고, 교체 가능 인원도 5명이었지만 알리는 벤치를 지켰다. 터치라인에서 워밍업을 하던 알리는 모든 교체가 이루어진 후 두꺼운 외투를 입고 벤치에 다시 앉는 모습을 포착됐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서 알리와 토트넘의 동행에 끝이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에 충분히 뛰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딱 하나다. 내게 다른 선수들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모든 선수들을 행복하게 하겠나”라며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 그것이 축구의 섭리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