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서 활약했고, 현재는 감독으로 있는 로날드 쿠만이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기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5분 코너킥에서 카세미루가 헤더골로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선 다니 카르바할이 얀 오블락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3/202012130945778952_5fd56479b27e8.jpg)
레알은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리하며 승점 23을 기록해 리그 3위로 점프했다. 이전가지 단 2실점으로 버티던 아틀레티코에 첫 멀티 실점과 패배를 안겼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선수들, 팬들 말고도 레알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사람이 있다. 바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던 쿠만 감독이 최대 라이벌인 레알의 승리를 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쿠만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선두 추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쿠만 감독은 선두 추격 가능성에 대해 “일단 우리가 이번주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라면서도 “순위표를 본다면 아틀레티코가 가장 위에 있다. 그들이 (마드리드 더비에서) 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경기 결과에 집착하지는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심 라이벌의 승리를 원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승점 14를 기록해 리그 9위에 랭크되어 있다. 선두 아틀레티코(승점 26)와 12점이나 차이나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추격이나 역전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군다나 아틀레티코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가장 적은 실점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원하는 바르셀로나와 쿠만 감독 입장에선 선두에 있는 아틀레티코의 상승세가 주춤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라운드 아틀레티코의 맞대결 상대가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라이벌 레알이었다.
레알이 쿠만의 바람을 이루어줬으니 이제 바르셀로나가 승리할 차례다. 최근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연패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레반테를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