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녀넹는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류현진(33)은 내년에도 홈구장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할지 모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블루제이스 구단이 2년 연속 어디서 홈경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토론토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구단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는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 속에 국경이 폐쇄되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다. 캐나다 정부가 선수단의 2주 자가격리 면제를 허락하지 않았고,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떠나 미국 뉴욕주 트리플A 구장인 세일런필드를 임시 홈으로 썼다.

내년에도 상황이 불투명하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12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곳이 토론토라는 것은 확실하다. 토론토에서 경기하길 낙관하고 희망하지만 이를 계획할 만한 여유가 없다.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대체 홈구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매일 2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고, 캐나다는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내년 4월 정규시즌 개맊까지 4개월가량 시간이 남아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안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만약 내년에도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할 수 없다면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은 세일런필드가 아니라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B볼파크가 홈구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곳으로 구단에서 대대적인 투자로 훈련 시설을 보수 및 확장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