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에 휩싸인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는 영어를 할 수 있을까.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메시의 영어 실력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했다. 결론은 ‘메시는 영어를 못한다’였다.
메시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메시가 태어난 아르헨티나와 현재 생활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바르셀로나 지역에선 카탈루냐어도 사용하긴 하지만 메시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국가에서 산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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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영어를 사용하는 동료들과 함께 한 적도 많지 않다. 1994년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축구를 시작해 2001년 바르셀로나로 옮긴 후 한 번도 이적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바르셀로나로 건너온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스페인 팀인 만큼 대화도 스페인어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골닷컴은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메시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라 추측했다. 발롱도르 시상식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영어권 매체 인터뷰에서 메시와 네이마르(28, 파리 생제르맹)의 통역을 자처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호날두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나는 메시와 네이마르의 통역사였다. 나는 둘에게 통역료를 지불하라고 말했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커리어 상당 기간을 보냈다. 하지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생활한 경험 덕에 영어 실력이 유창하다.
메시와 달리 그의 아내 안토넬라는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닷컴은 지난 2019년 한 소년이 휴가 중인 메시의 초대를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안티구아에서 메시를 만났던 맥켄지 오닐이란 소년은 당시를 회상하며 “메시의 아내가 통역을 해줬었는데 영어를 매우 잘했다”라고 전했다.
만약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 후 EPL로 이적하게 된다면 당장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무리 메시라고 해도 K리그처럼 외국인 선수를 위한 통역사가 따로 배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호날두처럼 메시가 직접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모국어가 아닌 선수들은 보통 잉글랜드 구단에서 활약한 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또한 맨시티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세르히오 아구에로, 로드리 등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