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힘겹게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OK금융그룹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전을 세트 스코어 3-2(25-17 25-22 21-25 23-25 15-13) 풀세트 승리로 장식했다.
1~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시즌 첫 셧아웃 승리 기회를 잡은 OK금융그룹은 그러나 3~4세트를 내주며 마지막 5세트까지 진땀을 뺐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마지막 5세트에 웃었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은 11승3패 승점 29점으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틀 휴식 후) 다음 경기가 있어 스타팅을 바꿨는데 1~2세트에 좋았다. 그런데 3세트에 삼성화재 바르텍이 워낙 잘하는 바람에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고, 제대로 된 우리 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펠리페도 체력적으로 조금 지친 모습이 보였다. 선수와 대화해서 체력적인 관리를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진욱 감독은 “3-0 승리가 없다”며 그 이유에 대해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팀들이 다 비슷해서 쉽지 않은 시즌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대한항공이나 OK손해보험에 뒤질 것도 없지만 삼성화재보다 월등히 나은 것도 아니다. 흐름이나 상황이 바뀌면 (승부가)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팀 역대 최다 타이 7연패에 빠진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5세트까지 잘 끌고 왔는데 아쉽다. 훈련할 때 좋았던 부분이 경기에 잘 안 나오다 보니 초보 감독으로서 답답하긴 하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힘들겠지만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조금 더 힘내서 다음 경기에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