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이끈 박정아 “이재영·이다영 안나오니 오히려 당황했다”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13 20: 31

“예상과 달라서 오히려 당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1)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주전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결장했다. 이재영은 지난 12일부터 고열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다영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루시아는 지난 5일 당한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2세트 도로공사 박정아가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youngrae@osen.co.kr

주축선수들이 모두 빠진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국도로공사는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1세트는 2점차로 끝났고, 2세트는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3세트에서도 초반 점수차를 벌렸지만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하면서 4점차로 끝났다. 
14득점을 올리면서 팀 4연승을 이끈 박정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승을 해서 기분은 좋은데 경기력이 좋지 못해서 아쉽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모두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나와서 오히려 당황했다. 그래도 프로라면 이런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첫 8경기를 1승 7패로 시작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4위 KGC인삼공사(승점 17점)와의 격차를 승점 3점차로 좁혔지만 여전히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박정아는 “시즌 초반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다. 옆에서 언니들과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참고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날 김종민 감독은 “다른 것을 떠나서 세터가 공을 주는 리듬이 일정해야하는데 스피드나 높이가 계속 바뀌니까 공격수들 리듬이 조금씩 깨지는 것 같다. 이고은이 경험이 없는 선수도 아닌데 이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긴장을 많이하는 모습이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라며 이고은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정아는 “동료들과 (이)고은이를 많이 도와주자고 이야기 많이 했다. 너무 부담을 갖지 않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고은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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