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36)가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주지 않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LA 다저스가 그의 조건을 받아줄 수 있을까.
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13일(이하 한국시간) FA 내야수 터너가 3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1984년생인 터너는 만 36세로 내년이면 37세가 된다. 30대 후반까지 계약을 보장받고 싶은 마음.
이 소식을 전한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터너는 다저스와 3년 계약을 노리고 있고, 다저스도 터너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 한다. 터너는 여전히 강한 타격을 가졌고, 월드시리즈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무키 베츠는 터너가 다저스 팀 문화의 핵심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오프시즌에 터너의 계약 요구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터너 같은 팀 리더에게 3년 계약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지난 몇 년간 3루 수비 지표가 떨어졌다’며 ‘2014년 다저스와 계약한 뒤 터너가 구단에 어떤 의미였는지 간과할 수도 없다. 38세까지 계약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존경을 표하면 좋을 것이다’고 재계약을 추천했다.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뉴욕 메츠를 거치며 백업에 머물렀던 터너는 2014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커리어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다저스에서 7년간 796경기 타율 3할2리 810안타 116홈런 406타점 OPS .866으로 활약하며 3루를 지켰다. 탁월한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이끌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이 유일한 논란일 정도로 평판이 좋은 선수였다. 다저스 역시 그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3년 계약이라면 쉽지 않다. 합리적인 계약을 추진하는 프리드먼 사장 성향상 3년 보장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FA 시장에서 터너를 원하는 팀이 나온다면 상황이 바뀔 여지가 남아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