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더 분발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KT 위즈는 14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포함 연봉 75만 달러・인센티브 최대 25만 달러)이며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할 경우, 2022시즌 계약이 연장된다.
KT 발표에 앞서 미국 매체 'ESPN' 엔리케 로하스 기자는 "쿠에바스가 2021년 연봉 1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170만 달러 규모의 2022년 선수 옵션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KT 이숭용 단장은 "외국 보도가 밝힌 옵션과는 차이가 있다. 선수 옵션도 아니고 금액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밝히면서 "2022년 계약 연장 옵션이 달성하기 쉬운 조항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옵션 사항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쿠에바스는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이 이숭용 단장의 설명이다. 이 단장은 "내년 시즌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더라. 또 팀에 대한 애착도 많이 보여줬다"라며 "우리로서도 이번 계약을 진행하면서 올 시즌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분발하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은 쿠에바스는 첫 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지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고집을 앞세우다가 공이 맞아 나가 패배를 당한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
이숭용 단장은 "비록 올 시즌 기복이 있었지만, 아프지만 않다면 15승 혹은 그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매커니즘에 조금 변화를 줘야하지만,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잘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