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평균 190이닝 철완 & 2차례 사이영상 투수…‘쇼케이스’로 FA 시장 어필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2.14 16: 1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아직까지 탐색전이 이어지고 있다. 윈터미팅이 끝났지만, 주요 FA의 계약 소식은 없다.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30억 달러(약 3조 2700억 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MLB 사무국이 밝히기도 했다. 구단들은 언제, 얼마나 지갑을 열어 투자할 지 관망세다.
사이영상을 2차례나 수상한 코리 클루버(34), 7년 평균 190이닝을 던진 훌리오 테헤란(29)은 ‘쇼케이스’를 열어 FA 시장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끌어 올리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올해 부상, 부진으로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사진] 코리 클루버(왼쪽)-훌리오 테헤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루버는 2014년과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2016~2018년 3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지난 겨울 텍사스로 트레이드돼 새 팀에서 새 출발했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에서 어깨 부상(근육 파열)을 당해 1이닝만 던지고 시즌 아웃됐다. 2019시즌에는 타구에 오른 팔을 맞아 골절 부상으로 7경기 2승 3패(평균자책점 5.8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활 후 올해 첫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을 당한 것. 
시즌 후 FA가 된 클루버는 자신의 건강한 몸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4일(한국시간) “클루버가 12월 말에 자신에게 관심있는 팀들이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관심 있는 팀은 직접 자신의 피칭을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 현재 보스턴과 미네소타가 클루버에 관심을 갖고 있다. 
테헤란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229경기 77승 73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2013~2019년에는 매년 174이닝 이상씩 던졌고, 평균 190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겨울 테헤란은 LA 에인절스와 1년 9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하지만 우여 곡절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7월 말에야 개막됐고, 테헤란은 섬머 캠프를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하고 팀에 합류했다. 결국 올 시즌 성적은 실망이었다. 10경기에서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했다. 빅리그 데뷔 후 최악 성적.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4일 “테헤란은 1월 중순에 자신의 쇼케이스를 가질 계획이다. 테헤란은 이제 29세고, 어깨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