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21년 시즌 주전 1루수 찾기를 과제로 품게 됐다.
삼성은 14일 오재일(34)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오재일은 두산의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14홈런을 시작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그는 올 시즌 부상이 있었지만, 3할1푼2리 16홈런을 기록하며 정확성과 파워를 함께 뽐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언제든 3할 타율-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만큼 두산의 1루 자리는 오재일로 고정돼 있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오재일이 빠지면서 두산으로서는 1루수 공백 채우기가 과제로 남게 됐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1루 수비가 가능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재계약으로 채우는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99안타를 때려내며 2년 연속 안타왕에 오르는 등 공격력 만큼은 증명된 타자였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물음표가 따라왔다. 그러나 시즌 중에도 오재일이 결장했을 때마다 1루수로 출장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두산으로서도 당장 오재일이 빠진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페르난데스 측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온 김민혁의 성장도 바라고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민혁은 2017년과 2018년과 2년 동안 40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 2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지 않지만, 거포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혁 역시 군 복무 동안 20kg가 넘게 감량을 하는 등 몸을 만들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17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신성현 역시 그동안의 부진을 깨고 자리를 잡는다면 오재일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대안 카드가 될 수 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