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도 OK, 메디컬체크도 OK…이용찬, 스스로 지우는 물음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15 17: 02

궁금하면 직접 확인하라. 이용찬(32)이 몸 상태를 증명하기 위한 무대를 열 계획이다.
이용찬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례적인 FA 자격 신청이었다. 올 시즌 이용찬은 5경기에 출장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한 뒤 한 달이 지나 팔꿈치 부분에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됐다.
약 1년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은 내년 5월이나 돼야 한다. 그러나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지난 프로 생활동안 보여준 모습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선발로서는 10승, 마무리 투수로서는 세이브왕까지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비록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도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어깨 부상일 경우 다시 공을 던지는 것이 쉽지 않지만, 팔꿈치 부상의 경우 오히려 구속이 더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용찬은 필요할 경우 자신의 몸 상태를 증명하기 위한 '쇼케이스'도 한 차례 열 계획이다. 현재 이용찬을 향해서는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단계별 투수 프로그램(ITP)에 들어간 이용찬은 필요할 경우 직접 현재의 몸 상태를 보여주는 일종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도 잡히지 않았고, '열릴 경우'라고 가정된 상황이었지만, 그만큼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한편 이용찬과 두산 측은 지난 11일 첫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 이용찬 에이전트는 "수술 직후인 만큼, 몸 상태에 따라 옵션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첫 FA 신청이지만 4년을 고집하기보다는 보여준 성적에 따라 더 많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옵션 사항에 대해 열린 태도로 받겠다는 뜻이었다.
이용찬은 "지금 몸상태는 좋다. 지금처럼 간다면 계획한대로 5월이면 실전 피칭도 가능할 거 같다"라며 성공적인 재활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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