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양키스에게 게릿 콜을 뺏긴 LA 에인절스가 이번에는 트레버 바우어(29)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다음달 많은 것이 변할 수 있지만 디 애슬레틱 짐 보든은 바우어 영입전이 메츠와 에인절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이번 오프시즌 FA 선발투수 최대어다. 좀처럼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는 유망주였던 바우어는 2018년 28경기(175⅓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마침내 기량이 만개했다. 2019년에는 트레이드를 겪으면서 조금 고전했지만 올해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진]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5/202012150002774491_5fd77f12da634.jpg)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바우어를 원하는 팀들은 많지만 현실적인 영입 후보는 메츠와 에인절스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새로운 구단주가 되면서 이번 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포수에서는 최대어 J.T. 리얼무토 대신 제임스 맥켄을 4년 4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돈을 아꼈고, 대신에 FA 외야수 최대어인 조지 스프링어와 바우어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메츠는 바우어보다는 스프링어 영입에 좀 더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MLB.com은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 마커스 스트로먼, 데이빗 페터슨, 스티븐 마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선발진이 괜찮다. 게다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노아 신더가드도 결국에는 돌아올 것”이라며 메츠는 선발투수 영입이 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어크 스타-레저의 밥 클라피쉬 기자는 “코헨 구단주는 스프링어를 선호하지만 샌디 앨더슨 사장은 바우어에 더 흥미가 있다. 어느 쪽이 오든 메츠는 엄청난 전력 증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 29위(5.52)에 머무른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 겨울에도 FA 최대어 게릿 콜을 잡기 위해 8년 3억 달러에 가까운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지만 뉴욕 양키스가 9년 3억 24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영입에 실패했다.
MLB.com은 “보든은 에인절스가 바우어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본다. 메츠보다 에인절스가 더 공격적으로 영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