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36·워싱턴 내셔널스)에게 2020년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해였다. 12경기에서 67⅓이닝을 던지며 5승4패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92개로 커리어에 비해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3.74) 이후 가장 높았다. 2019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소속팀 워싱턴도 올해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로 추락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슈어저가 가장 괴로웠던 것은 따로 있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NBC스포츠 워싱턴’에 따르면 슈어저는 “독특하다는 게 가장 좋은 말일 것이다. 사실은 그것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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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가 말한 그것은 메이저리그의 코로나19 특별 규정.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미출전 선수들은 경기 중 덕아웃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주로 선발투수들이 등판하지 않는 날 덕아웃이 아닌 텅빈 관중석에서 동료들과 멀찍이 떨어져 경기를 지켜봤다.
슈어저는 “관중석에서 경기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덕아웃에서 야구를 보며 모든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긴다”며 “마스크를 쓰고 떨어져 앉아야 하는 규정이 모두 옛일이 되길 바란다. 덕아웃에서 야구를 보고 싶다”는 말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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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야구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600만명, 사망자 30만명 이상으로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부터 백신 배포 및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집단 면역에 희망을 걸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