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해, 집 안에 머물자" 외국인 선수들의 고향 걱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2.15 05: 15

“브라질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첫 1000명대를 넘었다. 14일에는 718명으로 집계돼 감소되긴 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이다.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프로배구 V-리그도 다시 무관중 경기로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시즌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 

OK금융그룹 펠리페 / soul1014@osen.co.kr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60만명을 넘길 정도로 심각하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감독도 코로나19 때문에 고향 걱정이 크다. 
4시즌째 V-리그에서 활약 중인 펠리페 안톤 반데로(OK금융그룹)는 “브라질에 있는 가족들은 모두 안전하게 있다. 집에 연락할 때마다 밖은 위험하니 집 안에 머물라고 한다”며 “브라질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브라질의 친한 지인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밝히며 걱정했다. 
펠리페의 말대로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만명 발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도 18만명을 넘겼다. 우리나라 누적 사망자는 587명이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도 고국 이탈리아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탈리아도 매일 1~2만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사망자는 6만4000여명에 달한다. 
안타깝게도 사망자 중에는 산틸리 감독의 이모도 있었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고, 2주 자가격리로 인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훨씬 안전하다. 이탈리아는 하루에 많게는 8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다. 한국에 있는 내가 더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waw@osen.co.kr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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