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품에 안은 삼성, 내친김에 FA 추가 영입도 가능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15 08: 10

삼성이 FA 시장에서 1차 목표를 이뤘다. 
삼성은 지난 14일 오재일과 4년간 계약금 24억 원, 연봉 22억 원, 인센티브 4억 원 등 최대 총액 50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삼성은 2017년 11월 강민호(4년 80억 원)와의 계약 이후 3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재일은 통산 10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2999타수 848안타) 147홈런 583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재일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구단 측은 "장타력이 절실한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재일은 계약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다. 가장 오랫동안 가장 적극적으로 저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빠르게 선택했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오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홈런, 타점 등 공격력에서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수 양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재일은 또 "개인적인 숫자보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그 기억을 갖고 시즌에 임하면 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 연속 가을야구에 탈락한 삼성은 명가 재건을 위해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추진했다. 오재일과 더불어 FA 타자 1명을 더 영입할 계획도 있었다. 두산 출신 내야수 최주환 또는 허경민에게 관심을 갖고 물밑 작업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주환은 4년간 최대 42억 원에 SK로 이적했고 허경민은 원소속 구단인 두산과 7년 총액 85억원에 계약했다.  
오재일 영입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삼성의 외부 FA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금력은 여전히 충분하나 현재 미계약 FA 선수 가운데 구미가 당길만한 카드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FA 중에서 정수빈(30), 이용찬(31)이 젊은 편. 그러나 삼성은 외야는 외국인 타자를 뽑을 계획이고, 투수진은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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