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오재일’ 떠나 보낸 두산, ‘정수빈-이용찬’은 잡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2.15 06: 00

 1명은 붙잡았고, 2명은 떠나 보냈다. 승패로 따지자면 1승 2패인 셈. 아직 4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몇 승 몇 패로 끝나게 될까. 
두산 베어스는 이번 FA 시장에 7명의 선수가 신청했다. 
허경민(30)은 7년 총 85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최주환(32)은 지난 11일 SK와 4년 최대 42억 원에 계약하며 떠나갔다. 오재일(34)은 14일 삼성과 4년 최대 5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사진] 정수빈(왼쪽)-이용찬.

두산은 내야 핵심 전력이자 향후 팀의 리더가 될 허경민을 최우선 순위로 잡았고, 경쟁 끝에 예상보다 높은 파격적인 제안으로 잔류시켰다. 그러나 FA 시장 시작부터 적극적이었던 SK-최주환, 삼성-오재일의 연결 고리는 그대로 실현됐다. 
3명의 거취가 정해졌지만, 아직 4명의 FA가 남아 있다. 투수 유희관(34)과 이용찬(31), 내야수 김재호(35), 외야수 정수빈(30)과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허경민-오재일-최주환이 ‘빅3’로 꼽혔다면, 상대적으로 남은 4명은 타 팀의 관심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30대 중반인 유희관, 김재호와는 달리 젊은 편인 정수빈과 이용찬은 다른 팀에서 주목하고 있다. 
리그 정상급의 외야 수비와 발이 빠른 교타자인 정수빈은 외야가 약한 한화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빅3’ 보다는 몸값이 적을 전망이지만, 경쟁이 붙는다면 오재일, 최주환처럼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코로나19로 구단들의 적자폭이 커졌지만, 이번 FA 시장은 예상과 달리 과열 양상이다. 경쟁이 있으면 몸값은 올라가기 마련. 
이용찬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성적은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재활 중인 이용찬은 내년 5~6월에는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단계별 투수 프로그램(ITP)에 들어간 이용찬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 관계자 앞에서 투구 및 메디컬 테스트를 받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플렉센과 알칸타라가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하면 선발진 공백이 예상된다. 최원준, 김민규, 이승진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지만, 이용찬이 건강하게 재기에 성공한다면 10승 투수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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