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중국슈퍼리그(CSL)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와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2시즌 동안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모라이스 감독이 CSL의 강호 상하이 상강행에 가까워졌다.
매체는 ‘스커’의 먀오윈 기자를 인용해 “상강은 현재 모라이스 전 전북 감독과 접촉 중이며 기본 조건에 대한 쌍방의 의견에 큰 차이가 없다”라고 전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계약이 만료된 후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게 되면 모라이스 감독 영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2017년 말부터 이번 시즌까지 상강을 이끌고 있다. 2018시즌 광저우 헝다의 독주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며 CSL 우승을 이끌며 뚜렷한 성과를 냈다.
상강은 주포 우레이(29, 에스파뇰)가 떠난 2019년 리그에서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이어 2020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16강에 그쳤다.
최근 2시즌 동안 아쉬운 성적 탓에 상강은 페레이라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레이라 감독의 뒤를 이어 모라이스가 차기 감독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019년 최강희 감독에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2년 연속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연출하며 사상 첫 4연패, 통산 8회 우승 대업을 이뤘다. 여기에 FA컵까지 우승하며 전북 역사상 처음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을 이끌고 2020 ACL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과 대표팀 차출 문제로 인한 공백으로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대회가 끝난 후 모라이스와 전북은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상강이 모라이스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점찍은 이유는 포르투갈 출신인 점, 비교적 낮은 연봉이다. 상강은 최근 3시즌 동안 포르투갈 출신 페레이라 감독의 지휘를 받았기에 모라이스 감독이 무리 없이 팀을 이어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페레이라 감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도 결정적이다. 유럽보다는 아시아 무대에서 성과가 뚜렷한 모라이스 감독의 연봉 규모는 CSL 내 다른 외국인 감독들에 비해 작다.
모라이스 감독이 상강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로페즈, 오스카와 재회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로페즈와 2019년 전북에서 선수-감독으로, 오스카와는 2013~2014년 첼시에서 선수-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