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펭수x고막여우x소울곰, 머라이어캐리 씹어먹을 캐롤 Pick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2.15 13: 51

펭수, 김태우, 박진주가 동물 음악대를 결성해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떴다. 이들의 캐롤 라이브에 나른한 오후 청취자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15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김신영은 “펭수가 저의 콜라보 제안에 숨도 안 쉬고 ‘싫어요’ 했다. 저도 우리나라 대표 83 돼지인데 전화 한 통이 없었다. 조금 섭섭했다”면서도 세계 최초 동물 그룹 동물 음악대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그룹 동물 음악대는 펭수, 소울곰, 고막여우로 구성돼 있다. 소울곰은 god 김태우, 고막여우는 배우 박진주다. 이들은 윤상의 프로듀싱과 김이나와 펭수, 김태우, 박진주가 함께 작사한 ‘크리스마스 리턴즈’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펭수는 “우리 모두가 이뤄낸 결실, 열매다. 물을 준 건 팬클럽 여러분이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소울곰은 “안 부끄럽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 다 부끄러웠다. 20년 만에 귀염뽀짝 해봤다. ‘관찰’에서 끝났는데”라고 말했고 고막여우는 “현타 오는데 선배님 보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김신영은 내심 섭섭해했다. 그는 “서운한 게 있다. 예전에 나왔을 때 나한테 질렸었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펭수는 “질렸다. 그날 집에 가서 잠을 그렇게 잘 잘 수 없었다. 너무 친절하셔서 그랬다”고 화답했다. 김신영은 “우리 케미가 좋은데 펭수파이브 아직도 할 생각 없냐”고 질척거렸지만 펭수는 “전혀 없다. 그래도 한 번 고민을 해 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신영은 “이렇게 콜라보에 엄격한 펭수가 동물들을 모아서 음악대를 만들었다. 소울곰과 고막여우가 뽑혔다”고 소개했고 펭수는 “제가 처음으로 연락했다. 뒤도 안 돌아보고 두 분만 컨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울곰은 박보영과 유재석의 이름을 꺼냈고 펭수는 “비즈니스로 바뀐 것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소울곰으로 변신한 김태우는 “처음에 황당했다. 동물음악대에 들어오라니. god 재결합 공연 때도 그렇고 새로운 프로젝트 들어갈 때마다 애들한테 얘기하는데 이번에 ‘아빠가 펭수랑 그룹할 건데’ 했더니 소리지르고 좋아하더라”며 세 딸 덕분에 동물 음악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메인보컬 자리를 따낸 박진주는 “운명이라고 느꼈다. 마스크를 항상 쓰는 요즘인데 젊은 사람들은 이겨낼 수 있지만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이 쓰는 건 속상하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나 싶었는데 연락이 와서 너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펭수는 “크리스마스가 왔는데 썩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모두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동물 음악대를 만들었다. 머라이어 캐리한테 메시지 보냈는데 읽씹 당했다"며 ‘올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의 머라이어 캐리를 향해 “유어송 이즈 굿, 벗 마이송 이즈 더 베리굿”이라고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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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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