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선수협 만들겠다" 양의지의 목표, '87 동기' 뭉쳤다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15 20: 02

"선수협이 더이상 약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선수협은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총회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사(주장) 10명을 포함해 각 팀 별로 3명의 선수가 대표로 참석했다.
지난 7일 이대호에 이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양의지는 "그동안 선수협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더이상 선수협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양의지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회장' 양의지의 목표는 첫 총회에서 구체화됐다. 그동안 없었던 부회장직을 신설하게 된 것. 양의지와 동갑내기 친구들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부회장직에는 김현수(LG), 이재원(SK), 황재균(KT)이 부회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양의지는 "선수협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저도 선수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내 눈으로만 확인돼서 정할 수 없으니 확인하고 판단하고 싶었다"라며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도와준다고 해서 나중에 정관을 개정할 때 추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수, 이재원, 황재균 동기들이 한 번 잘해보자고 하더라. 고맙다"라며 "못 본 부분을 보면서 쓴 소리도 하고 좋은 소리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선수협은 많은 문제에 당면해 있다. 판공비 문제로 물러난 김태현 사무총장의 자리 새롭게 채워야 하고,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넘겨왔던 회계 처리 등에 대해서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양의지는 "새 사무총장은 총장 대행을 해주실 분을 선임을 했으니 그 분과 빠른 시일 내에 공고문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히며 "선수들이 저를 믿고 해준 것이니 잘 풀어나가면 제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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