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대1 뚫은 센스"…'옥문아들' 장예원X장예인, 아나운서 자매의 프리한 입담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2.15 23: 59

아나운서 자매 장예원, 장예인이 '옥문아들'에 출격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예원, 장예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아나운서 자매로 잘 알려진 장예원, 장예인은 프리 선언 후 KBS를 처음 찾았다. 이에 MC들은 장예원, 장예인의 입사, 퇴사 비하인드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장예원은 SBS에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해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장예원은 "3학년 때 처음으로 시험을 봤는데 쭉쭉쭉 올라가더라"며 경쟁률이 1900대 1이었다. 여자 1명, 남자 1명 뽑았었다. 조정식 아나운서가 동기"라고 밝혔다. 
장예원은 조정식과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장예원은 "시험 볼 때 전형이 6, 7차 정도 있는데 압박 면접이 있었다. 계속 '어린데 할 수 있겠냐'고 질문하더라. 그때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울면서 면접장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계단에서 누가 울고 있더라. 왜 우냐고 했더니 이게 마지막 시험인데 떨어지면 뭐할 거냐고 했다더라. 근데 그 사람이 조정식 아나운서다. 그래서 울어야 S본부에 합격한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장예인이 아나운서가 된 배경도 독특했다. 예고, 음대를 거쳐 바이올린을 전공한 장예인은 "(바이올린을) 되게 못했고 많이 떨었다. 질끈 감고 연주를 했었다. 연주회가 있었는데 사회를 보라고 하시더라. 그때 처음으로 관객들의 눈을 봤다"며 아나운서를 꿈꾸게 됐던 일화를 전했다.
장예원은 장예인의 전향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고 밝혔다. 장예원은 "저는 오히려 하라고 했다. 바이올린으로 미래가 딱히 안 보였다"며 "잘할 것 같았다. 저보다 방송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살 길을 찾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장예원, 장예인은 서로의 진로에 영향을 크게 끼친 동료였다. 장예인에 이어 프리 선언을 한 장예원은 "(장예인에게) 자극이 된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 그리고 플랫폼이 너무 많아졌지 않나. 한 곳에서만 하기에는 (아쉬웠다). 아나운서는 지켜야 하는 선이 있고 바라시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장예인은 장예원의 퇴사를 찬성했냐는 질문에 "(먼저 프리를 해보니) 녹록지 않더라. 생각보다 험했다"며 "'하고 싶어도 아무도 안 불러줄 수 있다. 괜찮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해서 응원했다"고 답했다.
장예원, 장예인은 학창시절 인기를 언급하며 현실 자매 케미를 발산했다. 장예인은 "(장예원이 인기가) 없진 않았다. 소름 끼칠 정도는 아니었고 마니아층이 있었다. 이효리 씨나 송혜교 씨는 옆 학교 학생이 쫓아오고 그랬지 않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고, 장예원은 "예인이?"라고 되물어 폭소를 안겼다.
장예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여신으로 등극한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예원은 "칠레와 스페인의 경기였다. 그날따라 관중 80%가 칠레 유니폼을 입고 있더라. 그래서 인터뷰가 안 됐다. '그냥 접고 경기나 보자'고 했는데 카메라가 저를 잡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신기해서 잡은 것 같다. 경기장 나와서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새벽인데도 반응이 엄청 났다. 너무 기가 막히게 잡아주셨다"고 얘기해 흥미를 자아냈다.
장예원은 반려견과 관련된 문제를 푼 뒤, SBS 'TV 동물농장'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예원은 "7년 직장 생활 중 6년을 했다. 가장 오래한 프로그램이다. 면접 때도 강아지 상이어서 동물농장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TV 동물농장'에서 하차할 당시 심경에 대해 "오열했다. 프로그램 그만두는 것도 그렇지만 클로징할 때 제작진분이 다 들어오는 걸 보고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장예원, 장예인의 개인기 시간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노래를 준비해왔다. MC들의 기대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예원과 장예인은 너무나 정직한 창법으로 모두를 당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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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문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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