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FA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30) 영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3루수도 가능한 세미엔이 다저스에 가세하면 FA로 풀린 저스틴 터너(36)의 재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세미엔이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심을 가질 만한 팀 중 하나로 다저스를 지목했다. 세미엔의 꾸준함과 다재다능함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몸값을 인기 요소로 꼽았다.
지난 201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타 유격수 세미엔은 2015년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며 8시즌 통산 858경기 타율 2할5푼4리 830안타 115홈런 380타점 OPS .747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9년 162경기 타율 2할8푼5리 187안타 33홈런 92타점 OPS .892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53경기 타율 2할2푼3리 47안타 7홈런 23타점 OPS .679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MVP 코리 시거가 주전 유격수로 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세미엔의 자리가 마땅치 않을 수 있지만, FA 터너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3루수로 활용 가능하다. 세미엔은 3루수로도 50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다저스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만약 다저스가 터너를 잡지 않는다면 세미엔이 3루수 후임자가 될 수 있다’며 ‘터너가 3년 계약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면 다저스는 세미엔을 잡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만 36세 노장 터너는 3년 계약을 원한다. 장기계약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성향상 이뤄지기 어려운 요청이다.

만약 다저스가 세미엔을 데려오면 내후년 유격수 ‘보험’이 될 수 있다. 시거가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아직 다저스와 연장계약 논의는 없다. 다저스는 거포 코디 벨린저, 에이스 워커 뷸러와 연장계약도 준비해야 한다. 그동안 건강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시거와 장기계약에 소극적인 만큼 세미엔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