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떠난 비운의 외인, 류현진과 재회...토론토 마이너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2.16 05: 10

거듭된 부상으로 SK 와이번스를 떠났던 ‘비운의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LA 다저스 시절 잠시나마 함께했던 한국인 투수 류현진(33)과 재회한다. 
미국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1루수 화이트, 외야수 포레스트 월과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지난 7월 닉 킹엄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SK와 계약한 화이트는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거쳐 8월말 데뷔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였던 8월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애드리안 샘슨의 공에 맞아 오른손 검지가 미세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SK 화이트가 1루수 플라이 타구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보름 동안 재활을 거쳐 1군에 돌아온 화이트는 그러나 복귀 7번째 경기였던 9월17일 문학 NC전에서 드류 루친스키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중수골 골절로 8주 진단을 받으며 9경기 만에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9경기 22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6리 1홈런 4타점 6볼넷 1삼진. 두 번의 치명적인 부상으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허무하게 한국을 떠나야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화이트는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지난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화이트는 2019년 LA 다저스를 거치며 4시즌 통산 256경기 타율 2할3푼6리 179안타 26홈런 103타점 OPS .725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 휴스턴에서는 66경기 12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다저스 시절 화이트가 대타로 타석 준비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어 2019년 7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류현진과도 짧게나마 한 팀에서 같이 뛰었다.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경기에 교체출장한화이트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토론토에서 빅리그 콜업을 받는다면 류현진과 다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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