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재호, A구단 참전 루머...한나절 만에 해프닝으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2.16 19: 10

두산 베어스에서 FA를 신청한 선수 7명 중 2명은 팀을 떠났고, 2명은 남았다. 아직 3명의 거취는 진행 중이다. 
FA 최주환과 오재일은 각각 SK와 삼성과 계약하며 타 팀으로 이적했다. 두산은 허경민(7년 총액 85억 원)에 이어 정수빈과 6년 최대 56억 원(인센티브 4억 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이 남아 있다. 
김재호(35)의 움직임이 15일 잠시 주목 받았다. A구단이 김재호와 접촉, 영입전에 참전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또 한 명의 두산 FA를 두고 몸값 경쟁이 벌어지는 듯 했으나, 불과 한나절 만에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A구단 프런트는 소속팀 B선수의 내년 연봉 협상이 난항을 겪자 15일 오전 김재호 에이전트와 만나게 됐다. B선수와 김재호 모두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런트와 에이전트는 B선수의 연봉 이야기를 하다가 잠깐 김재호도 언급됐다. 2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재호는 B등급,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앞으로 2년 정도는 현재 기량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험 많고 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지닌 김재호가 A구단의 내야를 두텁게 할 수는 있지만, A구단은 영입전에 뛰어들기는 소극적인 스탠스였다. A구단은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터라 대화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렇게 협상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대화로 끝났다. 
그러나 A구단과 김재호 에이전트가 만나게 된 것은 사실, FA 시장에 맞춰진 고감도 레이더를 통해 김재호 영입 경쟁이 붙었다는 소문이 빠른 시간에 퍼졌다. 소문은 돌고 돌아 몇 시간 뒤 A구단으로 다시 흘러 들어갔고, A구단 관계자는 화들짝 놀라며 '영입에 관심없다',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산은 계약 기간 등에서 김재호에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김재호의 거취도 결정될 전망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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