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승리 기계'로 만들었어".. 클롭, '악연' 무리뉴 극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2.16 07: 15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칭찬하고 나섰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무리뉴와 감독 맞대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토트넘을 '승리 기계'로 만들었다"면서 "그들은 좋은 기량으로 결과를 얻는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면 집단적으로 방어에 나서며 승리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그들은 아주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이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과 맞붙은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월 안필드에서였다. 당시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결승골을 앞세워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을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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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오전 5시 열릴 토트넘과 리버풀 경기는 11개월 전과 같은 장소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리그 정상에 서 있던 리버풀이 유로파 티켓을 싸우고 있었던 토트넘을 도전자로 맞이했지만 이번엔 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선두를 지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경질되는데 한 몫을 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경기 상대가 바로 리버풀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리버풀은 3-1로 맨유를 이겼고 무리뉴 감독은 맨유 수뇌부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야 했다. 
클롭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맨유를 떠났다는 것에 놀라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는 아주 성공적이지만 오늘 이기지 못하면 사람들은 떠날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그가 한 일은 아주 인상적이었고 올해 경기방식은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토트넘의 발전에 놀라지 않는다. 그들은 준비하고 빌드업하며 경기하는 방식이 우리와 많이 닮았다. 그들의 경기를 보면 제대로 된 축구팀이고 좋은 축구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해리 케인은 피르미누처럼 내려서고 양쪽 윙어들, 그리고 탕귀 은돔벨레와 지오바니 로 셀소 같은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있다. 그들은 축구를 한다. 역습만으로 리그 정상에 오를 수는 없다"고 평가해 경계를 풀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12골을 합작하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 듀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불행히도 우리가 손흥민과 케인을 봉쇄한다고 해도 토트넘은 정말 좋은 선수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베르바인, 은돔벨레, 로 셀소, 무사 시소코, 호이비에르 등을 거론, 손흥민과 케인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은 이제 제대로 된 팀이 됐다. 각 포지션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면서도 "물론 토트넘과 경기를 하면 언제나 케인이 관여하지 않는지,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관여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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