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오재일&좌익수 피렐라 영입...삼성, 방출선수 영입 NO!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16 17: 10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는 방출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꾀했다. 
키움은 국가대표 출신 리드오프 이용규(전 한화)를 영입했고 KT는 한화 출신 베테랑 우완 투수 안영명을 품에 안았다. 
반면 삼성은 방출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예년과 달리 방출 통보를 받은 선수 가운데 1군 주전급 선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나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허삼영 감독은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전력 보강을 위해 웬만하면 다 데려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1루 및 좌익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오재일과 4년 최대 총액 50억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22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에 계약하며 1루 보강을 마쳤다.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재일은 1군 통산 10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 147홈런 58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 구단 측은 "장타력이 절실한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계약을 마쳤다. 피렐라는 삼성 외야진의 좌측 날개를 책임질 예정. 
허삼영 감독은 "1루수와 좌익수를 보강할 계획이었다. 오재일이 1루수를 맡고 피렐라를 좌익수로 활용하면 된다"며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팀은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출 선수를 영입하는 게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방출 통보를 받은 베테랑 선수를 데려오면 곧바로 활용 가능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줄어든다. 우리 팀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잠재 능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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