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가 소중한 후반 막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항의를 하다 시간을 허비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서 웨스트브로미치(WBA)와 1-1로 비겼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일카이 귄도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43분 공격에 가담한 WBA의 수비수 세미 아자이의 슈팅이 후벵 디아스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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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슈팅을 26개나 때리고, 점유율 역시 78%나 기록했지만 시즌 내내 이어진 공격 효율성 문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시티는 현재 승점 20으로 6위에 머물렀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우승 레이스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점에서 좀처럼 부진을 끊지 못하고 있다.
승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기 중 행동이 비판을 받고 있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기 직전 대기심인 앤서니 테일러는 추가시간을 알리기 위해 터치라인에 섰다. 이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테일러 심판의 앞을 막아서며 강하게 항의를 했다.
테일러 심판은 4분의 추가시간을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흐르는 도중에도 테일러 심판에 다가가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교체 카드가 1장이 남은 상황에서도 선수 교체, 전술 변화보다는 불필요한 항의를 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는 이에 대한 해명을 했다. “테일러 심판과 문제는 아니었다. 추가시간 4분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브리엘 제수스가 3분 동안 쓰러져 있었고, 교체도 있었다. (WBA의)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면 30초가 흘렀다. 더 긴 시간을 기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공격에 대한 지적을 받자 “후반전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는데 단지 골을 못 넣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6회의 슈팅을 충분히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