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이 팀의 승격을 이끈 슬라벤 빌리치 감독을 경질했다.
WBA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리치 감독과 코치진이 팀을 떠난 사실을 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며 빌리치 감독을 따르면 코치진 역시 팀을 떠난다. 빌리치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번째로 경질된 감독이 됐다.
WBA는 성명을 통해 "지난 시즌부터 빌리치 감독과 코치진이 해준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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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는 2시즌 만에 EPL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1승 4무 8패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 있다.
빌리치 감독은 2019년에 팀을 맡아 곧장 승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챔피언십 1위를 달렸다. 리그 재개 후 잠시 흔들렸지만 결국 2위를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이뤘다.
이번 시즌 성적이 문제였다. 9라운드까지 3무 6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10라운드에야 첫 승을 거뒀다. 그나마도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근소한 우위를 점한 1-0 승리였다.
WBA가 가장 최근 경기에서 거둔 결과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정이다. WBA는 16일 새벽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에 26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샘 존스톤의 선방쇼로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에 승점 1을 얻어냈지만 빌리치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WBA는 EPL 잔류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빌리치를 경질했다. 빌리치 감독의 후임으로 샘 앨러다이스, 나이젤 피어슨, 마크 휴즈, 에디 하우 등이 거론되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