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해외에서 활약 중인 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정용은 OSEN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대표팀에 속했던 선수들은 현재 K리그1과 K리그2는 물론 유럽 무대까지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주에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 가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예선부터 월드컵 본선까지 쭉 같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감독은 “K리그1이든 2든 U-20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오세훈, 엄원상은 워낙 잘하고 있고, 박태준 역시 성남FC에 잘하고 있다. K리그2에선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의 시선은 해외파 선수들에게 향했다. K리그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들과 달리 해외파는 사정이 다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로 이적의 기로에 놓였고, 최근엔 코로나19 확진으로 여러움을 겪었다. 이재익 역시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로 이적했지만 아직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 사정이 좋지만은 않다.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최고 수준의 경쟁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라며 선수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조금 더 지켜보고 기다려줘야 한다.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정 감독은 최근 이강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코치진하고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어서 그 소식을 바로 알았다. 운동만 하다가 그렇게 됐는데 무증상 감염이 워낙 많다”라며 “요즘 손흥민을 제외하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도전이라는 것이 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U-20 대표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전임지도자 시절 이승우(신트트라위던)과도 인연이 있다. 출전 기회를 위해 벨기에 무대로 향했지만 원하는 만큼 경기에 나서진 못하고 있다. 정 감독은 “만약 한국으로 올 생각이 있으면 빨리 내게 연락을 해달라”라며 “지칠 수도 있고, 비전을 잃을 수도 있는데 그때는 한 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익과 김현우(이스트라)에게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가기 전에는 자심감이 넘쳐보였는데 최근엔 힘들어 보인다”라면서도 “더 성장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경쟁에서는 새내기에 가깝다. 더 다듬어야 한다”라며 분발을 요구했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에게 “끝까지 해야 한다. 자기와 싸움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해외 생활이 쉽지 않다. 거기서는 이방인이고 용병이지 않나”라며 “먼저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