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시간이 더 늘어진다" NPB, '원포인트 금지' 규칙 유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2.17 06: 26

"시간이 더 늘어진다".
일본프로야구가 '원포인트 금지' 규칙을 유보하기로 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프로-아마 합동 일본 야구규칙 위원회가 '원포인트 금지' 규칙의 2021시즌 적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원포인트 금지 규칙을 적용했다. 투수가 등판하면 3명 혹은 이닝을 마칠 때까지 던져야 한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것이었다. 타자마다 원포인트 투수를 바꾸면 그만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신문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번 시즌 적용 상황을 지켜봤는데 일본에서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규칙위원장은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했지만, 반대로 늘어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현장에서 별로 평가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우는 원포인트 릴리프 투수들은 주로 상대의 중심타자들을 좌우에 따라 투입시켜 아웃카운트를 늘린다. 그러나 3타자 혹은 이닝을 마칠 때까지 가동하다보니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잦고 오히려 경기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었다. 
일본 규칙위원회는 일단 실행을 보류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적용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신문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국제대회에서 적용을 명언하지 않고 있어 향후 도입 여부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대회에서 적용하지 않는다면 일본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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