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연봉자들의 FA 이적은 가능할까?
올해 스토브리그 FA 시장의 관전포인트 하나는 초고액 연봉을 받은 FA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었다.
초고액은 연봉 10억 원이 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최형우(37)를 비롯해 양현종(32), 이대호(38)가 꼽히고 있다. 최형우는 15억 원, 양현종은 23억 원, 이대호는 25억 원을 받았다.

이들의 이적 가능성이 주목 받았던 이유는 막대한 보상금이었다. 세 선수는 모두 B등급이다. 전년도 연봉으로 계산하는 보상금은 최대 200%이다. 대신, 선수보상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들을 영입하는 구단들은 이대호 50억 원, 양현종 46억 원, 최형우 30억 원을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만일 양현종과 최형우를 데려가는 구단은 KIA에게 76억 원의 보상금을 주어야 한다.
웬만한 FA 선수들의 4년치 계약금액이다. 나이(이대호와 최형우)와 메이저리그 진출(양현종) 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영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보상금이다.
아직은 젊은 양현종(32)의 향후 행보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행에 실패하고 유턴을 한다면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물론 타이거즈 영구결번 후보인 양현종이 다른 팀에 이적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타 구단이 양현종을 영입하다고 가정하면 4년짜리 계약에 보상금(46억 원)까지 더해 투입 금액은 1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과연 이런 돈을 감당할 구단이 나올 지 주목된다. 설령 욕심이 나더라도 막대한 보상금이 부담이다. 초고액 연봉자들의 FA 이적이 어려운 이유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