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장어→태블릿PC+숙박권'
구현모 KT 대표는 최근 첫 가을야구를 이끈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선수 116명에게 갤럭시탭 태블릿 PC와 호텔 숙박권 등을 선물했다.
KT는 올 시즌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 KBO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 1군 첫 시즌부터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2018년 창단 첫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9위로 하위권을 면하지 못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기혁 코치, 김재윤, 남상봉 kt스포츠 대표, 조용호 / KT 위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7/202012170855778033_5fdaa55199ce3.jpeg)
변화는 2019년부터 불어왔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했고, 구단은 조급함보다는 ‘지속적 강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확실히 제시했다.
2019년 가을야구 경쟁 끝에 창단 첫 5할 승률과 6위로 시즌을 마친 KT는 자신감을 채워넣었고 6월 이후 121경기에서 71승1무49패(승률 0.592)로 같은 기간 승률 1위에 올랐다
‘만년 하위팀’으로 생각됐던 KT에 신바람이 불자 그룹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구현모 대표는 시즌 중 한우 갈비와 장어 등 보양식을 선물하면서 KT의 질주에 힘을 보탰다. 질주에 힘을 낸 KT는 올 시즌 2위라는 성적과 함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 첫 승까지 거두면서 화려한 시즌을 보낸 KT에게 구현모 대표는 또 한 번 태블릿 PC와 숙박권을 선물하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무기력하고 힘들 때 야구단의 활약은 그룹사 모두에게 자부심과 힘을 줬다는 고마움도 담았다. 야구단과 그룹이 2020년 서로를 응원하며 발맞춰 간 셈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구현모 대표도 메시지 카드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구 대표는 "마법 같은 첫 가을야구를 통해 KT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뜨거운 열정과 감동을 선물 받았습니다"라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2020년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기를 바라며 2021년 더 성장하는 kt wiz를 함께 만들어갑시다"고 전했다.
힘든 시기를 잠시나마 잊게 하는 활약과 이를 바라본 대표의 뜻깊은 선물은 그룹에서 구단이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조명하는 순간이었다. /bellstop@osen.co.kr